여행지는 특가항공권이 뜰 때 결정? 디지털 시대의 달라진 해외여행 풍속도

2016.08.22 15:12 / 나만의 여행팁

'플래시 패커(Flashpacker)'를 아시나요? 


배낭여행자(Backpacker)처럼 자유롭게 여행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르는데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편한 잠자리, 깨끗한 먹거리를 선호하며 독특한 여행 경험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여행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죠?


IT의 발전으로 여행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고.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스마트폰에 전자책을 내려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숙소 예약, 기차 시간 조회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요. 길을 묻는 대신 구글맵을 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번역 앱이 통역합니다.


이제 여행과 디지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 풍속도 많이 변했는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것들이 소중하면서 각별한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보편화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체감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달라진 여행 풍속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여행지는 특가 항공권이 뜰 때 결정


▲ 저가항공사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저가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올해 저는 여름휴가를 방콕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 12월에 특가 항공권을 예약했기 때문이죠. 왕복 20만 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은 '여행 가능한 날짜'를 찾게 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종종 벌어집니다. 여행지에 맞춰 항공권을 끊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싼 항공권을 확보한 후, 거기에 여행 스케줄을 맞추는 거죠. '여행은 목적지를 고민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는데요.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저가항공 노선이 많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은 특히 유혹이 심합니다. 


프로모션 항공권은 항공사마다 판매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신규 노선 취항 기념 세일’, '얼리버드 특가' 등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하고, 어떤 항공사는 아예 시기를 정해 정기적으로 특가 항공권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벤트는 해당 시점에 항공사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에 공지되는데요. 그래서 항상 항공사의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미리 관심 있는 항공사의 SNS를 구독하면 이벤트 소식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기 노선은 빨리 매진되니 예약을 서둘러야겠죠? 




2. 공항에 내리면 휴대폰에 심 카드부터 장착


▲ 여행의 필수품, 현지 심 카드. 태국 통신사 부스에는 영어 상담사가 따로 있을 정도다. 


요즘 여행자들은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에 사용할 현지 통신사의 선불 심 카드를 구입합니다. 예전에는 장기 체류 예정인 유학생들이 주로 이용했지만, 요즘에는 출장이 많은 직장인이나 일주일 미만의 단기 여행자들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왜 굳이 현지 심 카드를 사는 걸까요? 지난 포스팅 '해외여행, 로밍 VS 심 카드 어떤 것을 선택할까(http://blog.lgcns.com/1095)'에서 언급했듯 해외 심 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보통 일주일에 1만 원 남짓한 비용으로 무제한에 가까운 인터넷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구글맵을 켜고 현지 길 찾기를 할 수 있고, 블로그나 평가 사이트를 보며 저녁 먹을 식당을 물색할 수도 있습니다. 또 현지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으니 식당이나 투어 예약 등 여행 중 연락할 일이 있을 때 편리합니다. 현지 전화번호가 있으면 우버 택시를 부를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O2O 서비스의 보편화, 에어비앤비와 우버


▲ 에어비앤비와 우버 사이트


여행 공유경제가 획기적인 서비스로 소개되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제 대표적인 여행 공유경제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와 우버(Uber)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또 하나의 여행 방식이 되었습니다.


방콕 여행에서 저는 우버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우버는 앱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견적을 볼 수 있고, 예약된 차의 위치가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위치정보는 구글맵,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운전하고, 고객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위치추적을 해 볼 수 있죠. 차에서 내리면 운전자에 대한 별점 평가가 푸시되고,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우버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에어비앤비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에어비엔비 전용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도 많은 실정입니다.


여행 O2O 서비스가 보편화된 데는 '플래시패커'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현지 심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에 이들 앱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예약, 관리, 피드백을 할 수 있으니까요.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모바일 앱을 통해 숙박이나 차량을 고객과 연결해 주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아직 '정보제공'이라는 업체의 입장과 '탈법행위'라는 정부의 견해 대립은 해결되지 않은 숙제이기도 합니다.


4. 텅 빈 비즈니스 센터 vs 객실 내 차지 포트 


▲ 대형 호텔 체인 객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지 포트


(※ 사진이 별로 안 좋아서 링크도 넣습니다. http://www.teleadapt.com/hospitality-products/power-charging/chargeport 제품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 이것으로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여행에서 격세지감을 크게 느낀 곳은 바로 호텔 비즈니스 센터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여행상품 바우처 등을 프린트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는데요. 텅 빈 비즈니스 센터에 형식적으로 갖춰놓은 컴퓨터 몇 대가 애처롭기까지 하더군요. 


반면에 객실마다 책상 위에는 콘센트 대신 차지 포트(Charge Port)가 놓여있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 등 여행에 모바일 기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충전할 것도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요즘 여행 준비물에는 '여행용 어댑터'와 더불어 '멀티탭'이 필수인데요. 이런 변화를 인지한 대형 숙박업체에서는 여러 개의 USB 단자가 있는 충전용 포트를 준비하는 추세입니다.



5. SNS 경험 공유, 평가가 더욱 중요해짐


▲ 경험에 기반을 둔 정보공유와 평가는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실시간으로 연결되어있는 플래시 패커들은 SNS를 통해 경험과 평가를 공유합니다. 개인의 경험이란 것은 무척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이 의견들이 쌓이면 나름 객관적인 평가가 됩니다. 여행지나 숙소, 음식점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후기, 게스트에 대한 호스트의 평가 등은 여행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죠. 경험에 기반한 평가이기에 더 파워풀하고 믿을만한 정보가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여행은 더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죠. 바로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예측불허'의 상황이 드물어진다는 것인데요. 인터넷을 통해 미리 여행지의 볼거리, 먹거리 등에 대해 이미 훤하게 알고 있으니 낯선 곳이지만 익숙한 듯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에 반발해 통신망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언플러그드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죠. 너무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편리함에 빠져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죠? 


'디지털 시대의 달라진 여행', 공감하시나요? 

내게 맞는 여행, 잘 계획하시고 무더위 속, 얼마 남지 않은 여름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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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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