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천국 중국에서 만난 길거리 음식 베스트 7

중국 사람들은 다리 달린 것이면 탁자 빼고 다 먹는다는 얘기가 있죠. 그만큼 음식 천국인 중국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넘쳐나는데요. 친숙한 양 꼬치에서부터 전갈이나 불가사리 같은 엽기 음식에 이르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린데이가 맛본 길거리 군것질, 함께 보실까요?


 1.  아침으로 즐겨먹는 전병(煎饼  jiānbing)

전병(지엔빙)은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음식입니다. 밀가루 전병을 크레페처럼 얇게 부쳐 계란을 하나 푼 후 네모난 튀김을 올리고 춘장을 발라 접어주는데요. 주로 역 앞이나 육교 밑, 시장 입구 같은 매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역 앞을 지날 때면 지엔빙을 사러 매점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 번 볼까요? ^^


 2. 
화덕에 구운 호떡, 병(餠 bǐng)

'병'은 중국식 호떡을 의미하는데요. 밀가루 반죽 속에 설탕 대신 보통 돼지고기나 부추 등을 넣고 눌러 굽습니다. 

호떡의 원조는 중국으로 19세기 말 한국으로 이주해온 중국 상인들이 전했다는 설이 있던데, 그래서일까요? 중국에서 만난 부추호떡은 향긋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3.  길거리 요구르트, 산우(酸牛 suānniú)

중국식 호떡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좋은 요구르트. 항아리 모양의 작은 도자기 잔에 담겨 있습니다. 설탕을 녹인 우유에 찹쌀 주정을 넣어 고온에서 발효시킨 유제품으로 플레인 요구르트 같은 맛이 납니다.

보통 노점에 늘어놓고 파는데, 요즘같이 추울때는 보온밥통에 넣어 따끈하게 데워 팔기도 합니다. 빨대를 꽂아 마신 후 병은 다시 반납해야 합니다.


 4.  달달한 과일 꼬치, 당호로(糖葫蘆 tánghúlú)

노점, 관광지, 야식시장 등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과일 꼬치. 딸기나 키위, 산사나무 열매 등의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시럽에 담갔다가 꺼내 굳힌 것을 '당호로(탕후루)'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거리로 제대로 된 맛을 보려면 겨울에 먹어야 한답니다. 보기만 해도 그 달달함이 느껴지는 것 같죠? 


 5.  양고기 꼬치, 양육관 (羊肉串 yángròuchuàn)

중국의 길거리 간식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가장 대중적인 음식. 저녁 무렵 시장이나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김없이 숯불에 양꼬치(양로우촨) 굽는 냄새가 나는데요. 츠란이라는 향신료로 양념한 양꼬치 구이와 맥주는 최고의 궁합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양꼬치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중국에서 먹었던 그 맛과 저렴한 가격이 잊히지 않네요.


 

 6.  매운 오뎅탕, 마랄탕 (麻辣燙 málàtàng)

마랄탕은 원래 훠궈의 매운탕만을 끓인 것으로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해 끓여 먹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종 재료를 꼬치에 꽂아 국물에 익혀 먹는 것이 트렌드랍니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꼬치의 재료는 소시지에서부터 어묵, 두부, 미역 등 다양합니다. 맵고 향신료 맛이 많이 나지만 자꾸만 입맛이 당기는 음식입니다. 


 

 7.  군밤과 군고구마

군밤과 군고구마는 겨울철 세계 많은 곳에서 사랑받는 먹거리입니다. 중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고요. 특히 군밤은 추운 겨울 여행에서 보일 때마다 사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핫팩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물론 맛도 좋았어요~ 

위생상태는 보장할 수 없지만 재미로, 맛으로 먹어보는 중국의 길거리 음식들~ 생각보다 익숙한 음식들이 많죠? 많은 여행자가 고급 식당의 요리보다 길거리 음식들을 더 그리워 하는데요.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맛에도 있겠지만 진짜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겠죠. 유난히 편견이 많은 중국 먹거리. 여행지에서만큼은 잠시 잊고 그 나라 사람이 되어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뜨끈한 마라탕 한 그릇이 간절한 그린데이였습니다.

※ 음식 이름 관련 중국어 번역 도움/의견 주신 호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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