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아이가 좋아하는 핫스팟 BEST 5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크루즈 여행만큼 편하고 재밌는 여행이 또 있을까? 숙박과 식사,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루즈는 자체가 ‘떠다니는 리조트’로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레저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 클래스, 아이에게 특히 친절했던 승무원은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아이가 즐거워해서 더욱 재미났던 크루즈 여행~! 오늘은 아이가 좋아했던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내 핫 스팟 BEST 5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크루즈내 핫스팟 Best 5

  Best 1   
뭐니뭐니 해도 '수영장'!

수영장 싫어하는 아이가 있을까? 물에 들어가면 본능적인 편안함을 느끼는지 아이는 일단 한번 수영장에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에는 실내외에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는데, 수심이 얕은 유아 풀은 야외에 있다.

깊은 곳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라면 미리 튜브도 준비하자. 일반 수영장은 깊이가 1.7m로 웬만한 성인 남성의 키 높이지만 튜브가 있다면 부모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물에서 놀다가 허기가 지면 수영장 옆 스낵바에서 피자와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을 먹을 수도 있고, 피곤이 밀려오면 따뜻한 자쿠지나 썬 배드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물론 비용은 모두 미리 지불된 크루즈 이용료에 포함되어 있으니 마음껏 즐기고 드시라!


  Best 2    어린이만을 위한 프로그램 '어드벤처 오션'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에서는 '어드벤처 오션'이라는 어린이, 청소년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드벤처 오션은 유아부터 10대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0~2세 영아, 3~5세 유아, 6~9세 유치, 10대 청소년 등(만나이 기준)으로 나이별, 수준별 그룹을 세분화해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주로 크레욜라, 피셔프라이스 등의 제품으로 이루어지는데,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진아는 인형모양 크레용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했다는. 0~2세 유아는 부모와 동반해야 하고 만 3세 이상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부모가 참여할 수 없다. 다른 말로 하면 아이가 어드벤쳐 오션에 있는 동안 부모는 자유시간이라는 의미~! 부부끼리 맥주를 한잔 즐기거나 카지노를 즐길 수도, 여유롭게 사우나나 스파를 즐기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간혹 '보물찾기' 같은 게임은 부모와 함께할 수 있다. 크루즈 콤파스를 참고해 미리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고 일부 게임은 부상으로 인형 등을 주기도 한다. 모든 오락프로그램과 교육 진행은 전문교육을 받은 승무원이 함께한다. 

세계 각국의 손님들이 탑승하는 크루즈인만큼 아이들의 국적도 각기 틀리다. 잘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인종과 언어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경험은 크루즈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지 않을까? 10층어드벤처 오션룸 앞에 비치된 연령별 크루즈 콤파스를 통해 프로그램을 미리 체크하고 신청할 수 있다.


  Best 3    동물 친구를 만들어요. '펫츠 앳 씨(Pets at Sea)'

팻츠 앳 씨(Pets at Sea)는 바다에서 태어난 동물인형을 말한다. 악어, 곰, 토끼 등 다양한 동물중 하나를 고르면 즉석에서 솜을 채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데, 동물을 고르고 솜을 채우는 과정을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다. 인형은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승무원으로 선장, 선원 등 다양한 옷을 골라 입힐 수 있다. (옷 포함 약 $30)


인형을 사면 Birth Certificate라는 귀여운 출생신고서를 만들어주는데, 이름, 생년월일, 크루즈명, 누구에게 속한 인형인지의 정보가 세세하게 담겨 있다.


요즘 토끼 인형에 빠진 진아는 크루즈에서 또 토끼 인형 한 마리를 영입했다. '토토'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선원 의상도 입혀 어디든 데리고 다녔다. '토토'는 진아가 선택한 이번 여행의 기념품이기도 하다.


  Best 4    수건접기 클래스

매일 오후, 일정을 마치고 객실에 들어서면 익살스러운 포즈로 우리를 맞는 동물들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건으로 만든 인형들. 객실 문을 열 때마다 아이는 '오늘은 어떤 동물이 있을까?'하고 궁금해했다. 


객실담당 선원들이 만든 쥐, 토끼, 원숭이 등 실로 다양한 수건 인형들이 침대 위에 놓이거나 옷걸이 등에 매달려 있었는데, 한번은 이 인형에 화장대 위에 놓고간 내 안경을 씌워놓아 한참을 웃었다는.  

 

진아가 수건 접기 클래스 (Napkin Folding Class)에서 만든 양초 

이런 수건 공예는 수건 접기 클래스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 처음엔 양초나 꽃 등 단순한 형태부터 시작해 회를 거듭할수록 어렵고 복잡한 것을 접는다. 몇 차례의 수업을 모두 듣고 나면 마지막에는 수건 접기의 노하우가 들어있는 책자를 받을 수 있다.


  Best 5    어린이에게만 특별대우, 정찬 레스토랑

크루즈내 모든 장소에서 선원들은 아이에게 친절하지만 특히 정찬 레스토랑에서는 아이가 공주, 왕자가 된다. 의자를 세팅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냅킨으로 장미꽃을 접어오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추천하고 또 직접 먹기 좋게 잘라주기도 한다. 포도를 좋아하는 진아를 위해 웨이터는 주방에 부탁해 포토 한 송이를 객실로 들고 갈 수 있도록 통째로 싸주기도 했다는.

진아는 첫날 저녁부터 운 좋게 중국인 웨이트리스 한 명과 친해졌는데, '니하오'로 시작된 그녀의 중국어 특별 강의는 매일 5분씩 하선할 때까지 이어졌다. 니하오, 짜이찌엔(인사), 워스스쉐이(나는 네 살입니다.), 하부하오(어때?) 등의 기본적인 말을 매일 반복하다보니 어느덧 아이는 중국인만 보면 장난처럼 중국어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진심 어린 행동과 미소가 참 고마웠던 몇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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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여러 가지 제약사항도 많고, 고려할 점도 많다. 아이와의 첫 해외여행이 걱정된다면, 조금 더 편안하고 특별한 가족 여행을 원한다면. 구성원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한 번쯤 크루즈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노년층의 전유물로 알려진 크루즈에는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것들이 많다. 


[Tip] 아이를 동반한 크루즈 가족 여행객에게 전하고픈 팁 몇 가지.

1. 평소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수영복과 튜브는 필수!

2. 매일매일 바뀌는 키즈 프로그램을 확인할 것. 세계 각국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 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추!

3. 프로그램 대부분은 무료이나 일부 프로그램이나 베이비시팅 서비스는 유료. 시간당 $5~$1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대소변을 가리는 3세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Late Night Party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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