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뒷골목, 네이버의 향기가...

한국에 카카오톡이 있다면 태국에는 '라인(LINE)'이 있다.
이게 무슨 소리? 라인도 한국 어플 아닌가?



알려졌다싶이 라인은 네이버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 처음 라인을 만든 곳은 당시 NHN의 일본 법인인 NHN재팬으로 자국 이용자를 위해 만든 서비스였다. 하지만 출시 2년만인 요즘은 한국 본사의 '네이버 톡'을 밀어내고 세계인의 대세 메신저가 되었다. 세계 231개국, 2만 3천명 가입자를 끌어모은 유료서비스로 성장했다. 스티커 판매 수익만 한 달에 115억에 달하며 하루에 70억건의 메시지가 오간다.

출신지가 일본인 만큼 일본 사용자가 4700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은 곳이 태국이다. 지난 8월, 네이버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태국의 라인 가입자수는 1800만명. 태국에서는 전 세계 모바일앱 1위인 왓츠앱을 뛰어넘기도 했단다.

특히 태국에서는 기업들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라인의 공식계정을 이용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기업들이 라인 내에 친구 형태로 입점한 후, 푸쉬 기능을 통해 광고를 하거나 쿠폰 등을 발급하는 형태. 타이항공과 공동으로 공식계정을 개설해 스티커를 제작하기도 하고, 음료시장을 주도하는 신와(Sinwa)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 여기까지 참고: 훌쩍 컸구나, 네이버 ‘라인’  - 블로터닷넷

실제로 방콕여행중 가장 많이 이용했던 교통수단인 BTS(지상철도)에서 만난 대학생들의 스마트폰에서는 익숙한 초록색 대화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태국어를 읽지 못하는 터라 무슨 대화를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스티커로 라인이용자의 대략의 기분은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태국과 일본에서는 복잡한 문자보다는 스티커로 대화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방콕의 명동이라는 시암 뒷골목, 스티커를 모티브로 제작한 노점 매대의 홍보물도 꽤 많다. 한국 내 네이버 라인의 인기어플 순위는 30위(2013.9.2기준)권이지만, 태국내 라인의 인기몰이를 보며... 그간 네이버에 가졌던 반감과는 다른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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