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앱] 진짜 닮았다! 나와 내 친구가 주인공인 즉석 만화, Bitstrips


요즘 페이스북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그림이 있다. 바로 이런 뉘앙스의.


▲ 하와이 여행중에 내게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카툰으로 꾸며봤다.
   와이키키 비치는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라 온종일 인파로 북적였고, 특히 
가족여행객이 많았다. ㅠㅠ


그림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충 이렇다. 


"와~ 진짜 너 닮았다!"


"상황 절묘하네. 누가 그려주는거야?"


"이건 무슨 앱이야?"



나와 내 친구가 주인공이 되는 즉석 만화, Bitstrips


이 한 컷 그림은 Bitstrips라는 앱에서 만들어낸 이미지. 
앱을 활용하면 나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와 내 친구가 주인공이 되는 즉석 만화(Instant comics starring you and your friends)'를 만들 수 있다. 

오늘 확인해본 바로는 미국 앱스토어 무료 어플 중 2위에 랭크되어 있고, 얼마전 까지만 해도 1위를 달렸던 앱으로 알고 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페이스북 어플로도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한국 계정으로도 받을 수 있다. 




계속 궁금하던차에 나도 오늘 날 잡고 한번 페이스북에 앱을 깔아봤다. (쌓인 일이 많지만, 포스팅도 할겸 캡쳐 떠가며...)


앱 설치가 끝나면 가장먼저 뜨는 페이지가 '아바타 설정'. 

'아바타의 시대는 세이클럽에서 끝난 것 아니었어? 웬 아바타?' 라고 중얼거리며 스텝을 밟아가다보니 오~ 이거 보통 섬세한 게 아니다.


얼굴형, 머리길이, 머리색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눈 크기, 눈동자 색, 눈썹길이, 심지어는 광대뼈가 돌출되어 있는지, 주근깨가 있는지, 머리는 얼마나 곱슬한지 등을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등장하는 캐릭터가 왜 그렇게 닮았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

심지어는 내가 내 얼굴을 이렇게 분석적으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아는지, 아래에 친절하게 내 얼굴이 나온 페북 이미지들을 죄다 끌어다 보여준다. 좀 섬찟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MOT(Moments of Truth)의 순간이기도 했다.  



너무 디테일한 나머지 바쁜 현대인들은 중간에 아바타 만들기를 그만둘 법도 한데, 이게 '나'와 관계된 일이다보니 쉽게 포기가 안된다. 

결국 얼굴도 좌 우로 돌려보고, 스크롤 다운해서 저 밑에 있는 스타일도 적용시켜보며 최대한 나와 닮은 이미지로 캐릭터 완성. 



다음은 실제로 내가 등장하는 한컷 만화를 만들어보는 단계.

상단 탭의 'Make a Status Comic'을 클릭하면 상황별, 분위기별, 혹은 뭔가 고지할 일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다양한 한컷 만화들이 나온다.
이 부분에서 나는 살짝 실망했는데, 마치 싸이월드처럼 장소와 배경 등을 내가 각각 설정할 수 있는줄 알았더니 '이미 그려진 만화'를 활용해야만 한다. 얼마나 많은 씬이 있는지와 얼마나 잦은 업데이트가 되느냐, 얼마나 센스있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 듯.    


썸네일을 클릭하면 이미지 속에 내가 등장하는 한컷 만화 + 설명문이 완성된다. (설명문도 수정 가능)



'Share'버튼을 누르면 바로 이렇게 페이스북에 포스팅 된다. 



원한다면 상황 씬에서도 아주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 심지어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Bitstrips의 진짜 재미는 '소셜'


여기까지였다면 그냥 흥미롭구나.. 하고 넘겼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Bitstrips의 진짜 재미는 '소셜'에 있다. 

상단 탭의 'Make a Friend Comic'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에서 Bitstrips를 사용하는 친구들을 골라 함께 등장하는 씬을 만들 수 있다. 



평소 친분이 있는 제이유님과 내가 등장하는 한컷 만화를 만들어봤다. ㅎㅎ

표정을 좀 손보니 리얼하고 재밌는 씬이 연출되었다. (왼손, 오른손의 움직임, 꺾인 정도까지 조정할 수 있는 저 디테일함을 보라 @.@)


이렇게까지 소셜미디어가 'Fun'해질 수 있을까? 



여기에 하나 더! Bitstrips는 그저 원나잇 스탠드로 끝나는 앱이 아니라 '매일 방문'을 유도하는 장치가 있다. 

매일 하나씩 올라오는 '랜덤 코믹'이 그것~!



나와 내 친구가 등장하는 한컷 만화. 

누가 등장할지, 어떤 상황이 연출될 지 몰라 더욱 재밌다. 오늘 나는 딱 내 상황과 맞는 그림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ㅎㅎ

바로 이런 게 Bitstrips의 매력인듯?!


키워드는 펀, 디테일, 소셜, 랜덤.



시초는 교육용 만화?!



자료를 좀 찾아보니 Bitstrips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지만 시작인 몇년 전 교육용 만화였던 것 같다.
2010년 9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열린 테드 자료를 보면 Bitstrips.com의 창업자 Jess Brown의 영상이 있는데, 당시 온타리오주의 60% 학교에서 두컷, 네컷, 혹은 더 정교하게 Bitstrips를 사용해 교육용 만화를 만들어 과학, 역사, 언어 등 교과에 접목시켰다는 대목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http://ge.tt/8zrM1uM/v/0Bitstips를 사용해 온타리오 주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만 150만 여개가 있었다고 하니 모바일 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은 과연 몇 개의 퍼스널라이즈 된 이미지가 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학교에서 수업은 안 듣고 만화만 그리던 꼬마가 이렇게 놀라운 일을 벌일 줄이야~!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깔아보시길. ^^ (
http://www.bitstrips.com/)

[다운로드] Bitstr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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