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에서 날아온 여행자의 편지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엽서를 쓰는 거다. 카파도키아의 돌굴집이 프린트된 사진엽서에 붉은 지붕의 오스만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엽서를 붙이고 자연 그대로가 박물관이 된 괴레메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한 통~

사실 안부는 전화나 이메일로 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하지만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엽서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받는이로 하여금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기념도 되어 여행을 할때면 꼭 그 지역에서 구한 엽서를 챙겨 손글씨 편지를 쓰곤 한다. 여행지의 사진엽서는 보통 그 곳에서 최고로 꼽는 풍경들이 담겨있어 현지느낌을 기억하고 전하기에 좋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친구와 지인들에게 그리움을 듬뿍 담은 엽서를 쓰고는 우체통을 찾았다.

오픈에어뮤지엄 입구에 있는 PTT. 나무에 메달린 이렇게 작은 우체통이라니, 엽서를 넣으며 과연 엽서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엽서를 우체통에 넣을때의 느낌과 우체통 속에서 사뿐히 떨어지는 그 소리는 확실히 이메일과는 다른 느낌.

그리고 집에 도착해보니 스티브 앞으로 보낸 엽서는 네브쉐히르 직인이 찍혀 잘 도착해 있었다.

엽서는 카파도키아 숙소에서 구한 공짜 엽서지만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동굴집을 배경으로 한 사진 엽서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 추천도서 하나.
여행자의 편지
국내도서>여행
저자 : 박동식
출판 : 북하우스 200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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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여행자로 자신을 표현하는 저자 박동식이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전하는 마흔한 편의 편지 이야기. 만남, 그리움, 희망, 인생, 행복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 엽서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모르시르섬으로, 치앙마이로, 루앙프라방으로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감성적인 글 뿐 아니라 중간중간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며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볼수있어 더욱 생생함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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