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열리는 별천지, 짜뚜짝 주말시장

태국 여행을 갈때마다 항상 마지막 코스로 챙겨 들르게 되는 곳. 바로 주말에만 열리는 방콕의 짜뚜짝 시장이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의 벼룩시장인 이 곳은 그냥 시장이란 말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물건의 종류도,  크기도 엄청나다. 

편한 신발과 빈 가방, 밝은 눈은 시장 순례의 필수품. 굳이 살 것이 없더라도 오랜 역사를 가진 짜뚜짝 주말시장은 자체로도 볼만하다.

현지인들이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 옷가지, 책부터 식물, 야생동물, 곤충 튀김까지 온갖 물건들이 4만여평에 이르는 이 곳에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크기도 크기지만 무질서 한 듯 보이면서도 26개의 구역별로 잘 나뉘어 전시된 물건들은 골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준다.

40도를 웃도는 시장 내부의 기온은 숨이 막힐 지경이니 이곳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시장 입구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안내도를 받아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 관련링크: 짜뚜짝 주말시장 지도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곳은 태국풍 인테리어 용품을 살 수 있는 7, 8번 블럭이다. 오리엔탈 느낌 물씬 나는 페브릭이나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 싶으면 이 곳으로~ 그러나 잘못 들어가면 바로 옆 애완동물을 파는 9번 블럭으로 가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냄새가... 장난아님. --;



짜뚜짝 시장 입구
천막 사이로 26개 구역의 입구가 있다. 태양이 저렇게 내리쬐는데, 내부는 온통 천막과 양철지붕으로 덮여 있어 정말 숨막히게 덥다. 더위를 잘 견디는 사람도 한바탕 쇼핑을 하고 나면 땀범벅이 되어 얼른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진다. 군데군데 에어컨 시설이 된 상점이 있으니 휴식(?)을 취하며 다니면 좋다.


오리엔탈풍 인테리어 소품
실크가 저렴해서 쿠션커버 등 오리엔탈풍 인테리어 소품들을 싼값에 살 수 있다. 한 개에 4~5000원 수준.

선물용으로도 좋다. 물건을 살 때는 2~30% 흥정이 기본.

애완동물 시장 풍경
입구를 잘 못 찾아 들어가면 뜻하지 않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애완동물 시장에서 강아지, 새 등을 열심히 씻기고 말리는 아주머니들. 모습은 귀여운데 냄새는 정말...;


빠질 수 없는 군것질거리
우리나라 시장에 순대와 떡볶이가 있다면 태국에는 뽀삐야 텃(춘권)이 있다. 아무리 더워도 간식은 즉석에서 튀기고 굽고 끓인 것들이 인기다. 시장에는 꼬치구이. 쌀국수 등을 파는 노점이 거리에 장사진을 치고 있다. 사진에 메추리알은 삶아 먹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보니 낯설어서 선뜻 손이 안 간다. 오른쪽에 보이는 국화빵 틀 같은 데서 하나씩 구워낸다.


짜뚜짝 시장의 문 여는 시간은 금 18:00~00:00, 토, 일요일은 09:00~18:00 이다. 기존에 토, 일요일에만 열던 주말시장이 오는 20일('09 2/20)부터는 금요일에도 문을 연다고 한다. 시장 내부가 정말 더우니 웬만하면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더위를 정말 못 견디거나 주말 쇼핑이 어렵다면 평일에 여는 JJ몰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 관련 글: 짜뚜짝 시장 '평일'에도 갈 수 있다.) 단, 오후 5시가 넘으면 퇴근길 교통 정체가 시작되니 감안해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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