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의 감동, 펑크락의 본좌 그린데이 첫 내한 공연
- 라이프 로그
- 2010. 1. 21. 12:30
90년대를 풍미했던 펑크락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 공연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흥분을 담은 대략적인 감상은 어제의 포스팅에 담겨있으니 오늘은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 몇장과 직찍 실황영상 몇개를 올려볼까 합니다.^^
월요일 퇴근시간, 살인적인 러쉬 아워에 택시를 탄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7시쯤. 정문 스탠딩석 출입구에 들어서니 구역별로 번호판과 '강한 친구들' 조끼를 입은 보안 요원들이 혼란스러웠던 몇 시간전 상황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몇차례의 티켓 확인을 거친후 공연장에 입장. 무대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군요.ㅎ 오프닝 밴드인 프리마 돈나의 공연이 이미 끝난 상황이었는데, 스탠딩석 관객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티켓 인증. 이날 공연에는 12,000명에 달하는 관객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R석 지정석으로 끊었습니다....만 그린데이가 등장하는 순간 바로 후회했습니다. 모두가 기립해 소리 지르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발을 구르고, 몸을 부딪히며 2시간 40분을 순간처럼 즐겼기 때문이죠ㅠㅠ.
(왼쪽) 주요 히트곡들의 가사를 적은 리플렛. 메인 스폰서가 현대카드였는데, 세심하게 이것저것 많이 신경 썼더군요. 심지어는 경기장의 모든 sign을 현대카드 전용 서체로 바꿔 붙이는 노력까지. 돈도 돈이지만 꼼꼼하게 많이 준비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오른쪽)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친구의 옆모습.
월요일 퇴근시간, 살인적인 러쉬 아워에 택시를 탄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도착한 시각은 저녁 7시쯤. 정문 스탠딩석 출입구에 들어서니 구역별로 번호판과 '강한 친구들' 조끼를 입은 보안 요원들이 혼란스러웠던 몇 시간전 상황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몇차례의 티켓 확인을 거친후 공연장에 입장. 무대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더군요.ㅎ 오프닝 밴드인 프리마 돈나의 공연이 이미 끝난 상황이었는데, 스탠딩석 관객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티켓 인증. 이날 공연에는 12,000명에 달하는 관객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R석 지정석으로 끊었습니다....만 그린데이가 등장하는 순간 바로 후회했습니다. 모두가 기립해 소리 지르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발을 구르고, 몸을 부딪히며 2시간 40분을 순간처럼 즐겼기 때문이죠ㅠㅠ.
(왼쪽) 주요 히트곡들의 가사를 적은 리플렛. 메인 스폰서가 현대카드였는데, 세심하게 이것저것 많이 신경 썼더군요. 심지어는 경기장의 모든 sign을 현대카드 전용 서체로 바꿔 붙이는 노력까지. 돈도 돈이지만 꼼꼼하게 많이 준비했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오른쪽)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친구의 옆모습.
술취한 토끼(Drunken Rabbit) 의 퍼포먼스. 보통 공연에서는 드럼치는 '트레 쿨'이 한다고 하던데, 후기들을 좀 훑어보니 검은 머리가 언뜻 보이는 것이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이었다고 하더군요. 오~ 빌리~
드럼에 성격 좋아보이는 트레 쿨. 1972년생 초창기 멤버들이 1989년 밴드를 결성해 현재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photo by HAPPYMIL)
드럼에 성격 좋아보이는 트레 쿨. 1972년생 초창기 멤버들이 1989년 밴드를 결성해 현재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photo by HAPPYMIL)
Hitchin' A Ride - Greenday (Live in Seoul, Korea)
원, 투, 원투 쓰리 포~! 를 외치며 신나게 따라했던 Hitchin' A Ride. 1997년 발매 Nimrod 앨범 수록곡
그린데이의 요청으로 LED나 별도의 스크린 없이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멀리 있는 저로서는 그들의 표정을 볼 수 없어 상당히 안타까웠지만, 오히려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When I come around - Greenday (Live in Seoul, Korea)
1994년 최고의 히트앨범 Dookie 수록곡. Basket Case, She 같은 노래와 함께 주요 히트곡입니다.
(잘 들어보시면 떨리는 제 목소리도 들린다는 ㅠㅠ)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그린데이 공연에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나 여러가지 퍼포먼스가 많았는데, 그중 압권은 '토일렛 페이퍼 건'이었습니다. 물총처럼 하늘로 쓰면 두루말이 휴지가 마치 리본처럼 풀리는데 오~ 멋지더군요. ㅎㅎ 빌리는 '한국에 오기까지 2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Better than America, I love Seoul Korea, Shout Korea'를 외치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엉덩이를 보여주거는 팬 서비스로 펑크다운 익살스러움도 빼놓지 않았구요. 자리에 누워서 부른 Hey Jude도 정말 감미로웠습니다
앵콜곡으로는 21Guns, American Idio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과 같은 노래를 불렀는데 특히 American Idiot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의 기타 솔로 전주가 나올때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앵콜곡으로는 21Guns, American Idiot,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과 같은 노래를 불렀는데 특히 American Idiot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의 기타 솔로 전주가 나올때는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직도 '악동'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그린데이. 20여년의 세월에 걸맞는 원숙미를 더한 두시간 반의
열정적인 공연은 펑크락의 본좌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정말 상상 이상의 공연이었습니다. 내 생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내한한다면 또 갈것만 같은... 아직도 꿈같은 멋진 시간이었다는~
(photo by happymil)
열정적인 공연은 펑크락의 본좌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정말 상상 이상의 공연이었습니다. 내 생에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내한한다면 또 갈것만 같은... 아직도 꿈같은 멋진 시간이었다는~
(photo by happy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