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의 로망, 아침을 여는 길거리 음식들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 2009. 1. 30. 07:54
여행을 하다 보면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국같이 더운 나라는 한낮을 피해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주로 다니게 된다. 부지런한 배낭족에게 반가운, 한 끼 든든한 아침에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로모로 담아봤다.
숯불에 구운 즉석 토스트
두 쪽을 구워 크림과 딸기잼, 마가린을 발라 반으로 잘라준다.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 한 끼 해결하는 것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숯불에 구운 찹쌀 주먹밥, 카우니여우
카우니여우는 대표적인 이싼지방(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음식이지만 방콕 시내의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둥글 넓적하게 뭉쳐서 숯불에 한번 노릇하게 구워준다. 하나에 10밧. 400원쯤 되는 것 같다. 보통 쪄서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음식인데, 아침이라 그런지 따뜻한 숯불에 한 번 구워준다. 쫄깃하고 고소한 주먹밥의 맛이 혀끝에 감긴다.
신선한 야채 가득, 쌀국수
뜨거운 국물이 있는 쌀국수에 쌓인 야채의 일부를 덜어 비벼먹거나, 야채를 따로 먹는다.
우리나라의 멸치액젓 정도 되는 피시소스를 몇 방울 타서 간을 맞추기도 한다.(멀리 보이는 테이블 위의 소스)
도시락
직장인들이 많은 번화가 노점에는 빨간 고무줄에 묶인 도시락 봉지들이 많다.
거리에서는 비닐봉지를 주렁주렁 들고 바쁘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름 모를 열매를 삶아 깎고 있던... 아저씨, 그리고 길게 늘어선 먹거리 노점들.
이밖에도 그때그때 내려주는 핸드 드립커피와 과일과 씨리얼, 요구르트를 섞어 만든 무슬리도 대표적인 방콕의 아침 길거리 음식. (사실 무슬리는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로드에서 밖에 못봤다. 유럽 여행자들의 영향으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