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PR/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포럼 2009에 다녀와서...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은 싼값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PR/마케팅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디지털 PR/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포럼 2009 참석자 명단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국내 내노라 하는 기업/PR대행사의 온라인 담당자들이 한 회사에서 2~3명씩이나 반나절의 업무시간을 빼서 참석했다는건 그만큼 높아진 기업의 관심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럼에서는 2.0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변화, 기업 커뮤니케이션 2.0과 사례/활용 전략, 온라인모니터링 방안, 삼성 사례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었고, 주제 토론에서는 농심 블로그의 현석대리, 블로그 코리아의 이지선 사장, 에델만 이중대 이사, 버즈인사이트 박영진 차장이 패널로 참석해 각계의 시각으로 본 기업블로그의 현황과 의견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연들은 전반적으로 예전부터 얘기되어 오던 웹 2.0과 이를 활용한 기업의 사례들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포럼이라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에델만의 강함수 이사께서 언급한 기업내 '쪼개놓은 조직'에서 발생되는 '누가 새로운 업무를 할 것인가, 누가 중심에 설 것인가'의 문제는 기업 담당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인 듯. 누구나 커뮤니케이션을 말하지만 누가 총대를 멜 것인가,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어떻게 조직을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명확치 않은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 포럼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온라인 마케팅 사례와 주제 토론이었습니다. 사례 부분은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어 나중에 따로 써볼까 합니다. 주제토론에서는 기대했던 바와 같이 농심블로그를 운영하는 현석대리께 기업블로그의 개설에서부터 운영과 위기대응까지 생생 스토리를 리얼 보이스로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블로그 에디터 '마음씨'로 활동하시는'현석대리'님은 그 호칭이 친근하게 성을 뺀 '이름'인줄 알았는데 성이 '현'씨고 이름이 외자로 '석'이셨다는...^^; 

블로그에서 뵌 사진 이미지와 똑같은 둥글둥글한 인상의 마음씨님은 차분하고 조리있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말솜씨로 실무자로서 느끼는 고충, 위기, 생각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특히 위기상황에서 블로그 포스팅 및 댓글 커뮤니케이션이 소통의 계기가 되었다는 대목에서는 기업 자신만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매체(블로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느꼈고 진심으로 대화하면 통할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심전심'이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는, 소통하는 기업블로그이자 지속 가능한 블로그로 더더욱 발전하기를 바래봅니다.

개인적으로 패털토의 시간이 너무 짧아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런 행사에서도 강연만이 아닌 쌍방향의 대화가 가능한 패널토의가 대세인 것을 보니 '소통'의 중요성은 온라인에서만 강조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를 보셨던 강함수 이사께서 계속 '파워블로거(^^;)'라 강조하셨던 이중대 이사님, 이지선 사장님의 '모든 기업이 블로그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도 많이 참고가 됐구요...(이 이사님은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동종업계나 해외 사례를 우선 찾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 사장님은 언론 PR을 하는 기업이라면 소셜미디어도 같이 봐야 한다라는 견해였음. - 관련해서는 공감가는 글이 있어 링크합니다. 기업블로그가 잘 되려면 - Communications as Ikor)

마지막으로 마음에 남는 두 장의 슬라이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It's your turn, 다른 하나는 It's your move. 에델만에서 오신 두 분 강연의 마지막 슬라이드였는데요, 말 그대로 이제 기업의 차례, 기업이 움직일 때라는 의미입니다. 제가 처음 SNS컨퍼런스에서 이중대 이사의 '소셜 미디어 우주'론, 태우님의 '마이크로 블로깅'에 대해 듣고 재밌어 하던 때가 벌써 2년전 여름이었습니다. 그 동안 어떤 기업은 블로그를 시작했고, 어떤 기업은 준비하고 있고, 어떤 기업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Risk도 존재하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먼저 다가서기 시작한 기업은 그만큼의 신뢰를 얻을 것입니다. '친해진다는 것'은 '서로의 사소한 것까지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진심은 통하리라 믿습니다. 이제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우리의 턴, 우리가 움직일 때인 것 같습니다.

* 모든 자료는 쥬니캡님 블로그(Interactive Dialogue & PR2.0)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PR/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포럼 2009' 행사 자료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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