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카레 전문점, '델리' 홍대점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 2011. 3. 25. 07:30
달콤한 머스타드 소스가 뿌려진 기본 샐러드. 양상추와 당근이 전부지만 탄두리 치킨과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메인 요리인 탄두리 치킨~. 예전에 '명동 인도음식점 '옴 드리스티'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듯 탄두리 치킨은 각종 향신료를 섞어 만든 마살라(양념)에 치킨을 하룻밤을 재운 후 꼬치에 끼워 큰 항아리처럼 생긴 화덕에 넣어 구워낸 인도의 대표적인 바베큐입니다. '델리'의 탄두리 치킨 역시 빨갛긴 했지만, 향이 강하지 않아 향신료에 민감하신 분께도 잘 맞을 것 같더군요.
카레는 밥과 함께 나오는데요. 기본 카레에 돈가스, 비프, 고로케, 치즈 등 토핑을 추가하면 함께 조리해서 나옵니다. (토핑은 1~5천원까지 다양합니다.) 델리 사장님의 추천으로 제가 추가한 토핑은 비프. 한국자 듬뿍 떠서 뜨거운 밥에 살살 비비니 적당히 향긋한 카레 향이 올라옵니다. 냄새부터 순하더군요.
어른 두 명과 아이가 먹기에 알맞은 한 상~
쫄깃한 탄두리치킨에는 훈제 향이 살짝 배어있고요. 빨갛지만 전혀 맵지 않습니다.
난은 이렇게 카레를 찍어 먹어도 좋죠. 델리에는 플레인 난은 없고요. 허브난, 갈릭난, 치즈난이 있습니다. 메뉴가 전체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게 변형된 느낌이었고요. 향을 강하게 쓰지 않고, 살짝 기름지면서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사실 전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정통 인도, 파키스탄 카레를 더 좋아하는데요, 이곳 음식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처음 인도 카레를 접하는 분들께도 추천할 수 있는 맛이라 나름 만족했습니다.
실내를 둘러보니 명화 카피가 걸려 있더군요. 왼쪽부터 피카소의 '거울 앞의 소녀', 고흐의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클림트의 '성취'. 식사하면서 그림 이름 맞추기 내기도 하고, 아이에게 얘기도 해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8-37 이지플러스오피스텔 102호 (주차가능!)
* 전화번호: 02)3141-7535
* 홍대 앞에서 산울림 소극장 방면으로 5분, 길 건너편에 위치
델리 홍대점은 TV익사이팅 '라이브스팟' 소개 이벤트에 당첨되어 탄두리치킨 한 마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쿠폰이 있어 방문했는데요. 맛도 맛이지만 홍대 근처에 주차가 가능한 음식점이란 점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차비 걱정 없이 한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도 종종 찾을 것 같네요. 종범님~ 탄두리치킨 넘 맛있게 잘 먹었어요! ^^